Ep03. 마이티 라운드 제한 규칙에 대해

Last updated on 2023. 12. 06.

마이티를 치다 보면 언제 이 게임이 끝나게 될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보통 오프라인 마이티를 치면 일정한 점수나 칩을 가지고 시작해서 한 명이 올인 나면 점수 정산하고 다시 초기화해서 치기를 반복하죠. 마음만 맞으면 밤새도록 이렇게 칠 수 있습니다.

마이티 라운드 제한은 스타일릭스 마이티에서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제작자분께서 룰 표준화에 대한 의견문의를 받았는데, 그때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해 보자면

“원래 마이티가 종료 조건이라는 게 따로 없죠. 한 사람이 올인 되면 게임이 불가하기에 자연스럽게 종료되겠지만…하지만 저는 이 올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좋은 인상이 주지 않네요.
어느 한 사람이 망할 때까지 게임을 한다기보다 티츄처럼 어느 목표점에 도달할 때까지 게임을 하는 것이 왠지 더 인간적이라는 느낌입니다.”  – 출처 : Stylix 홈페이지 –

결국 온라인에서 게임이 무한정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위와 같은 제작자의 의지도 일부 반영되어 스타일릭스에는 10라운드 동안의 점수의 총합을 계산해서 등수를 정하는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마이티 게임에 라운드 제도는 없었습니다. 마이티 클럽의 경우에는 회원제도로 운영해서 개인 사이버 머니가 누적되는 평범한 방식이고 사이버 머니의 보유 금액에 따라 급수나 단수가 정해지는 방식이었죠. 그래서 마이티 클럽에서는 정말 도중에 끊고 나가는 거 없이 게임을 하다가 밤새는 경우가 정말 많았네요.

여하튼 요즘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티츄비 마이티도 공식전은 8라운드 동안의 점수의 합으로 등수를 정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마이티에 라운드 제한 방식을 도입하다 보니 마지막 라운드쯤 되면 고의로 트롤 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를 간혹 보게 됩니다. 심지어 이것도 전략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일단 여기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내가 1등이고 2등과 아주 근소한 점수 차이인데, 하필 마지막 라운드에 2등이 주공이고 1등인 내가 프렌드이면 나는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가?

  1. 주공이 승리하면 2명분의 점수를 받고 나를 역전을 하게 되니 일부러 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라운드 제한 마이티에선 이러한 행위는 트롤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2. 내가 역전당해서 2등으로 떨어지더라도 프렌드로 최선을 다하는 게 게임의 매너이다.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분입니다. 1, 2등 뿐만 아니라 4, 5등 사이에서도 이러한 일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제 의견을 이야기하기 전에…혹시 다음과 같은 일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런던 올림픽 때였죠. (안 좋은 기억을 들춰내는 게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생각나는 예시가 이거밖에 없네요) 배드민턴 경기에서 유리한 대진운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지는 경기 모습을 보이자, 관중들의 야유와 함께 결국 양 팀 선수 모두 실격 처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부러 지는 모습이 스포츠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고의 패배가 나올 수 있는 경기방식을 도입한 부분도 비판은 있습니다.

제 의견은 이미 짐작하시겠지만…마이티를 칠 때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게임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고의 트롤 당하면 다시는 그 사람과 마이티는 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합시다. 실수는 할지언정…

@Pixabay

마이티 하면서 스포츠 정신도 나오고…
(그러고 보니 마이티는 두뇌 스포츠라는 말도 있던 거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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