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마이티 고급전략 – 물패 처리하기

Last updated on 2023. 06. 13.

개인적으로 마이티를 치면서 아름답고 멋진 장면을 꼽으라면 다음의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공이 물패 ♧를 냈습니다. 프렌드는 마이티를 냅니다. 다시 프렌드가 ♧를 냅니다. 주공은 조커를 내서 막습니다. 다시 주공이 물패 ♧를 돌릴 때 프렌드는 간을 칩니다.’

이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티와 조커가 살아 있으면 불안한 무늬를 계속 돌려 상대방 탑 카드를 뽑아내는 전략이죠. 오래전 마이티 클럽(지금은 종료된 온라인 마이티 사이트)에서 위와 같은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본 적이 있는데, 수비수로 당하는 입장에서도 정말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 맞아야 할 물패는 프렌드가 간 치도록 만들어 보자

위 이야기는 아예 기루다 플레이를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의 경험과 느낌상 위와 같은 좋은 타이밍은 기루다를 2바퀴 정도 돌리고 나서입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조커, 기루다 A는 주공이 들고 있고 마이티 프렌드를 불렀습니다. 초구는 별문제 없이 넘어갔고 이제 2구째 주공이 낮은 기루다를 냅니다. 프렌드가 기루다 턴에 마이티를 내서 도와주고, 프렌드가 기루다를 다시 돌려서 주공은 기루다 A로 선을 잡았습니다. 이제 2턴 동안 나온 기루다 장수를 카운트 해 봅니다.

이때까지 내 손에 남은 기루다를 포함해서 11~12장 정도 그러니깐 아직 상대방 손에 기루다가 1~2장 정도 남아 있다면 기루다를 마저 다 빼기 전에 프렌드가 간 칠 타이밍을 만들어 주는 좋은 타이밍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기루다를 2장씩 낼 때, 프렌드만 기루다를 1장만 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프렌드가 기루다 한 장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바로 조커를 이용해서 물패를 컴 해주는 겁니다. 만약 내 물패가 ♧라면 클컴으로 조커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바로 연속해서 ♧를 냅니다. 이때 프렌드가 간 쳐주면 너무 좋겠지만 만약 간을 못 쳐준다 해도 너무 실망하진 마세요. 주공이 다시 선 잡아 와서 ♧가 돌면 이번엔 간 쳐줄지도 모릅니다.

혹시 다음과 같은 상황이 걱정될 수도 있겠죠? ♧A를 프렌드가 들고 있는데 조커로 클컴을 하고 연속해서 클로버를 내면 프렌드가 ♧A를 내서 선을 잡으려는 참이었는데 간 맞는 바람에 ♧A를 빼앗겨서 기루다를 먼저 돌려야 되는 게 아닌가?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경우는 프렌드의 기본 전략에서 설명한 프렌드의 보조한 턴으로 마이티로 선 잡은 프렌드는 기루 돌려주기 전에 먼저 ♧A를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으로 ♧A가 빨려 나가는 상황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간을 못 쳐주거나 엇간(더 높은 간을 치는 것)을 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어찌 되었든 맞아야 할 물패에서 맞는 것 외에는 전혀 방안 없는 것보단 낮은 확률이지만 프렌드가 간 칠 확률이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이티를 많이 쳐 본 사람은 다음과 같은 장면을 종종 봤을 거로 생각합니다. 주공이 나머지 한 장 기루다를 보기 위해 한 번 더 기루다를 냈는데 프렌드만 기루다를 내는 장면을 말이죠.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프렌드가 간 칠 타이밍을 만들어 보도록 노력해 봅시다.

@Pixabay

■ 물패를 삽으로 가져가서 프렌드가 간 칠 확률을 더 높여보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략입니다. 상황은 위의 예제와 유사하며 초구로 ♤K가 있으며 마이티 프렌드입니다. 이런 경우 가급적 나머지 물패도 삽으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초구로 ♤K를 내고 2구째 주공은 낮은 기루다를 냅니다. 그러면 프렌드가 마이티를 내서 도와 줄 것이고 프렌드는 기루다를 돌려주겠죠? 기루다가 2턴 돌았습니다. 그러면 위에 설명한 것과 비슷하게 기루다가 다 빠지기 전에 주공은 이 타이밍에 삽 물패를 던져 봅니다. 이 상황이 좋은 점은 모두 기루다를 2장씩 낼 때 프렌드 혼자만 기루다를 1장 냈고, 모두 삽을 1장씩 낼 때, 프렌드 혼자만 삽을 2장 냈습니다. 그러니 좀 더 프렌드가 간 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만약 기루다가 ♤인 상황이고 ◇K를 내가 들고 있다면 비슷하게 물패를 가급적 전부 다리로 들고 가서 위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Q를 프렌드가 들고 있는 경우입니다. 프렌드는 ♤K가 초구에 나왔으니깐 ♤Q로 삽 물패 잡아주려고 했는데, 간 맞으면 우울하겠지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기루다를 2바퀴 정도 돌리는 것입니다.

그 외 물패 처리하는 방법은 점수 안 실릴 때 적당히 흘리는 것 정도? 이런 것은 전략으로 다루긴 좀 애매합니다만… 암튼 잘 흘려서 피해 최소화를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