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 싸인카드 사용법

Last updated on 2024. 01. 26.

마이티 싸인 카드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늦게나마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싸인 카드란 주공의 손에 조커가 있는지를 알리는 방법입니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싸인 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기도 하는 옵션 사항입니다. 그런데 싸인 카드를 사용하는 모임이라면 꼭 기억하고 사용하도록 합시다.

간단히 서술하면 초구 또는 2구에 3, 6, 9와 같은 3의 배수 숫자 카드 또는 탑이 아닌 점수카드 10, J, Q, K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면 내 손에 조커가 없다는 뜻입니다.

■ 초구에 싸인 카드를 하는 경우

예제)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는 클로버(♧)이고, 마이티 프렌드인 상황입니다.

    

초구에 뭘 낼까요?

1. 하트 A를 낸다.
2. 하트 J를 낸다.
3. 스페이드 7을 낸다.
4. 하트 6을 낸다.

사실 이번 문제는 딱히 정답을 정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지극히 개인 의견이지만 저의 고려 우선순위는

하트 J > 하트 A > 하트 6 > 스페이드 7

순서로 우선순위를 고민해서 낼 거 같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뚱맞게 탑이 아닌 점수 카드 J가 초구로 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공의 싸인입니다. 바로 조커가 없다는 뜻이지요. 조커에 점수 빼앗기는 게 싫으니, 초구에 점수를 내버리고 프렌드가 마이티를 내서 점수를 가져가 달라는 주문이겠지요. 이걸 본 프렌드는 마이티를 내서 도와준 뒤, 2구째 기루다 플레이 대신 조커컴(♤3)이 있다면 그걸 먼저 사용해 주면 됩니다.

주공이 초구에 하트 6을 내는 것으로도 조커가 없다는 싸인 카드가 됩니다. 왜냐하면 3의 배수 숫자 카드이므로 조커컴이 연상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초구에 하트 A를 내서 초구를 주공이 잡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공이 이미 4장 하트를 들고 있다면 야당 측의 누군가는 하트가 비어 있을 수 있으니, 초간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정도 장수에선 초간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꼭 고려합시다. 

■ 2구에 싸인 카드를 하는 경우

위의 예제에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초구에 하트 A를 냈는데 다행히 모든 사람이 하트를 내서 별문제 없이 선을 잡았습니다. 이제 2구째입니다. 당연히 기루다를 돌려야겠죠? 다른 선택을 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우므로 다음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2구에 뭘 낼까요?

지극히 개인 의견이지만 저의 고려 우선순위는

기루다 3 > 기루다 Q > 기루다 A > 나머지 기루다

입니다. 초구는 하트 A 탑 카드를 냈으므로 바로 2구째 싸인 카드를 하는 겁니다. 특별히 3의 배수인 기루다 3 또는 탑이 아닌 점수 카드인 기루다 Q를 내는 것으로 조커가 없다는 싸인 카드가 됩니다. 그러면 프렌드는 마이티를 내서 도와주고 조커컴(♤3)이 있다면 바로 사용해 주겠죠.

■ 싸인 카드가 없는 모임이었다면

위와 똑같은 예제인데 싸인 카드가 없는 모임이었다면 2구에 뭘 낼까요?

개인 의견이지만 저의 고려 우선순위는

기루다 2 > 기루다 Q > 기루다 A > 나머지 기루다 입니다.

아니!? 기루다 A를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흐흐 이유는 천천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Pixabay

■ 싸인 카드는 부정행위(cheating)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짧게 이유를 이야기하면 싸인 카드의 정의는 공개되어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플레이 중에도 주공의 조커 유무는 프렌드뿐 아니라 반주공 모두에게 정보가 공유됩니다. 주공이 조커가 없다면 프렌드는 조커콜을 사용하겠지만 반대로 반주공 측은 조커콜을 사용하지 않게 되니 나름 공평한 정보이죠.

■ 싸인 카드를 사용하면 재미가 떨어지는거 같아요

그렇다면 모든 플레이어가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싸인 카드를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플레이어도 많답니다. 호불호의 영역이므로 모임의 분위기에 따라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