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6. 탑 카드 보여주기

Last updated on 2023. 12. 06.

탑 카드 보여주기란 예를 들어 주공이 ♧A 같은 카드를 냈을 때, 프렌드가 ♧K를 일부러 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이티 초보였던 초창기에는 초구 이후에 기루다 플레이할 때 기루다 A를 먼저 내곤 했었습니다. 주위에 치던 분들도 그렇게 많이 치기도 했고 ‘A있으면 A부터 내’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 같네요? (사실 프렌드가 헷갈리지 않게만 해 주면 됩니다)

기루다는 ◇로 하겠습니다. 초구 이후 주공이 ◇A를 내서 기루다 플레이하는데 프렌드가 하필 ◇K를 들고 있는 경우입니다. 프렌드가 ◇K를 지키고 다음 턴 주공이 조커를 들고 있는 경우라면 조커로 기루다 컴을 하므로 결국 주공이 조커를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프렌드가 슬쩍 ◇K를 내주는 플레이를 가끔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다음 주공이 ◇Q를 들고 있어야만 이런 플레이가 유효하겠지만 사실 프렌드 입장에서는 조커나 ◇Q가 주공 손에 있는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이러한 탑 카드 보여주기 플레이는 좋은 플레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기루다에서 대부분 낮은 기루다를 먼저 내서 프렌드 턴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 잡은 프렌드가 바로 ◇K 같은 걸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기루다 탑 카드를 보여주기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낮은 기루다 부터 돌리는 이유는 주공 전략 편을 참고하세요)

그러면 기루다가 아닌 초구로 ♧A 같은 것을 주공이 냈을 때 프렌드가 ♧K를 내는 것은 어떨까요? 이거는 위의 상황보다 더 이상하지 않나요? 주공이 조커로 클로버 컴 할 확률도 낮고 보통 주공은 무늬 정리를 하므로 ♧무늬 다른 물패를 들고 있을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아껴 두었다가 ♧도는 턴에 ♧K를 내주면 되겠습니다. 굳이 주공 턴에 탑 카드를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노 기루다에선 어떨까요? 노 기루다는 바로 위의 상황과 동일 합니다. 한 구가 아쉬운 노 기루다에서 프렌드가 한 구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되죠. 역시 주공 턴에 탑 카드를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노 기루다에서 한 가지 상황이 있는데..주공의 노 기루다 주 무늬가 프렌드와 겹쳐서 서로같이 깊은 상황이 오면 이때에는 프렌드가 선 잡는게 오히려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프렌드가 선이라도 잡는 날에는 다시 주공에게 선을 돌려줘야 하는데 돌려주는 무늬 선택에 따라 주공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시일 수도 있는데 주공이 ◇A, K, Q까지 3구를 돌렸는데 야당의 다른 ◇는 다 빠지는 상황이면 프렌드가 ◇J를 내줘서 이후 주공이 ◇돌리는 플레이를 수월하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Pixabay

(무작정 따라내지는 말 것)
탑 카드 보여주기는 이제 거의 쓸 일이 없는 이야기 일지도…

내용 추가) 얼마 전에도 지인과 마이티를 쳤는데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가 프렌드, 주공이 기루다 A를 낸 뒤에 조커로 기루다 컴이 온 상황이었습니다. 기루다 K를 일부러 보여줄 까 고민하다가 그냥 버텼는데 주공이 기루다 Q도 없어서 결과적으로 버틴 게 좋은 선택이었네요. 주공 입장에선 좀 힘들겠지만 탑 카드를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