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게 아마 프렌드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공은 피할 수 있지만 프렌드는 피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마이티를 들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프렌드 역할을 해야 되는데, 프렌드가 닭질(삽질) 한다고 마이티 배울 때 한 번쯤은 혼난(?)기억이 있을 겁니다.

프렌드의 기본전략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렌드는 주공의 보조역할: 게임 주도는 주공에게

프렌드 입장에서 마이티를 언제 낼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을 겁니다.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는 주공이 트릭을 지게되는 타이밍에 가급적 고민하지 말고 바로 마이티를 내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초구부터 주공이 낮은 카드를 내면 바로 마이티를 내서 도와주는 거죠.

만약 주공이 초구는 가져간 경우이고 이제 2턴째 낮은 기루다로 맞으러 나왔을 때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점수가 없다는 이유로 흘리지 말고 마이티나 조커를 내서 도와줘야 합니다. 특수한 경우란 프렌드 손에 기루다A도 들고 있거나, 자리 운에 의해 맨 뒤에 있어서 낮은 기루다로 운 좋게 선을 잡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기루다가 도는 턴에는 마이티를 내서 도와줘야 합니다. 이것만 잘해도 프렌드 역할의 90점은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티는 도둑잡기 게임도 아닌데 간혹 꼭꼭 숨기는 마이티를 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점수가 없어서 마이티를 안 낸다던지… 극적인(?) 순간에 ‘짠! 내가 마이티였어!’ 이것을 즐기는 분도 있을 겁니다. (친목 마이티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점차 요런 플레이는 줄여 나가도록 합시다) 꼭꼭 숨기는 프렌드 플레이는 주공이 도와달라는 일종의 싸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고 프렌드 본인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으로 프렌드가 게임을 주도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프렌드는 어디까지나 주공의 보조역할입니다. 게임 주도는 주공이 할 수 있게 맡기고 주공이 도와 달라고 할 때 프랜드는 바로바로 도와주도록 합시다.

■ 프렌드의 기루다 플레이

마이티나 조커로 주공을 도와준 당신. 이제 뭘 하면 될까요? 바로 기루다가 있으면 아낌없이 기루다를 내서 주공의 의도대로 야당의 기루다를 착착 빼는 걸 도와주셔야 됩니다. 만약 다리가 기루다인 상황에서 프렌드 손에 ◇K, 10, 8 이 있다면 어떤 기루다를 내서 도와주는 게 좋을까요? 이럴 땐 가급적 높은 기루다 ◇K부터 내는 게 좋습니다. 주공이 ◇A가 있다면 굳이 높은 걸 내지 않고 흘려도 ◇K로 프렌드가 트릭을 승리할 것이고, 주공이 ◇A가 없다면 야당이 ◇A를 내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조커 프렌드나 초구 프렌드 등으로 주공이 마이티를 아직 들고 있는 상황이면 프렌드는 더욱 기루다를 돌려주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마이티가 가장 강한 카드이지만 스스로 상대방의 기루다를 빼낼 수는 없기 때문에 주공의 의도대로 프렌드가 기루다를 돌려주게 되면 그 턴에 주공은 마이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기루다가 단 한장도 없는 프렌드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죠. 주공이 간 칠수 있게 적당히 다른 무늬를 돌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