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on 2023. 06. 14.
노 기루다는 기루다 없이 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노 기루다는 선을 되찾기 어렵기 때문에 주공 입장에선 위험부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점수가 2배이기 때문에 성공하면 더욱 짜릿하기도 합니다. 카드 한 장 차이로 런-백런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죠.
프렌드 – 주공 – 수비수의 순서로 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렌드의 노 기루다 기본기
주공이 낮은 카드를 내서 도와달라고 할 경우에 프렌드는 가급적 흘리지 말고 나와서 도와주도록 합시다. 노 기루다에서는 선을 다시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주공의 의도대로 플레이해 줍니다. 이후 프랜드 손에 있는 탑 카드는 전부 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단, 주공이 마이티를 들고 있는 경우에는 ♤K를 탑 카드로 돌리게 되면 딸마가 될 수도 있으니, 그것만은 예외적으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프렌드가 다 도와주고 나서 과연 어떤 무늬를 돌려야 할까? 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가 뭔가 불안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이티나 조커를 써서라도 그 무늬를 한 번 더빼내야 하기 때문이죠.
앞서 주공의 기본 편 기루다 플레이에서도 예를 들었지만, K탑 3장으로 버티는 수비수가 있더라도 프렌드의 기루다 플레이, 주공의 마이티 활용을 통해 결국 K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노 기루다도 비슷한 상황으로 주공은 불안한 무늬에서 버티고 있는 수비수의 K를 빼내고 싶은데 그려려면 프렌드가 그 무늬를 한 번 더 돌려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주공이 맞으러 나온 그 무늬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주공이 경매 때 불렀던 무늬를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 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위의 프렌드의 기본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일부 있긴 합니다. 어떤 분들은 주공이 경매 때 불렀던 무늬를 기억하고 그것을 돌리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공이 자신 있는 무늬를 돌려주는 것은 그저 주공에게 선을 돌려주는 것 외에는 게임 내용 자체는 더 나아진 게 없습니다. 단지 선을 돌려주는 것이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K탑 3장으로 버티고 있는 수비수가 있다면 계속해서 그대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간혹 맞으러 나온 무늬와 프렌드가 돌려주기를 기대하는 무늬가 다른 경우가 있고 그걸 가지고 프렌드에게 뭐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공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 듯한데, 이런 경험이 있었다면 프렌드는 너무 마음 상해 하지 마시길…보통 주공이 마이티, 조커를 둘 다 들고 있는 경우에 이런 일이 가끔 발생합니다. 아래에 한 가지 예제를 소개하였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노 기루다에서 주공이 자신 있는 무늬를 쭉 돌린 다음에 6-7 턴쯤부터 맞으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당은 다들 한쪽 무늬만 지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때 프렌드는 반대로 주공의 무늬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맞으러 나온 무늬를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 일부러 각 무늬별 1장씩을 남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런 장면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티의 실력인 셈이죠. (물론 프렌드가 확실한 탑 카드가 몇 장 있다면 그걸 남겨 두시면 됩니다.)
프렌드의 노 기루다 기본기
-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를 다시 돌려줄 것 (중요)
- 그 무늬가 없으면 주공이 경매 때 불렀던 무늬로 돌려줄 것
-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를 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무늬를 남길 것
■ 주공의 노 기루다 기본기
주공이 노 기루다로 치려면 내 손에 마이티 또는 조커를 하나 들고 치는 것이 기본입니다. 노 기루다에서 확실하게 선을 다시 잡아 올 방법이 마이티 또는 조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이티나 조커 없이 모든 무늬마다 탑 카드가 있어서 다시 선을 잡는데 별문제 없다면 그것도 노 기루다로 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많은 설명이 없어도 잘 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노 기루다는 주공이 거진 두 무늬로 정리가 되고 기루다로 잡으려는 주 무늬가 강력하여 주 무늬에서 확실히 맞지 않고 정리할 수 있을 때 노 기루다로 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루다로 잡으려는 주 무늬에 조금의 불안 요소가 있지만 나머지 몇 장 안 되는 한쪽 무늬가 강력한 경우에도 노 기루다로 칠 수 있습니다.
예제1) 무늬 정리 후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공이 마이티를 들고 있고 주 무늬에 ♧K라는 불안 요소는 있습니다만 ◇는 A, K, Q가 있어서 비교적 강력하죠. 이런 경우 노 기루다를 불러볼 법합니다. 다음과 같이 치는 게 일반적일 거 같네요.
조커 프렌드 부르고 ◇A, K, Q 순서로 냅니다. ◇의 개수를 카운트합니다. 12장이 나왔다면 ◇7도 돌립니다. 동시에 중간에 ♧가 한 장이라고 나오길 바라며 ♧개수도 같이 카운트합니다. 그다음은 낮은 클로버 ♧J 또는 7을 내서 조커를 부르고, 조커가 클로버를 돌려주면 마이티를 내서 선을 잡습니다. 그리고 ♧A를 내면 3장으로 버티고 있던 ♧K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제 클로버를 쭉 내고 정리하면 됩니다.
◇A, K, Q로 가 12장 빠져서 7을 돌렸을 때 프렌드가 착각하고 나오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니 초구로 ◇A만 일단 돌리고 2구부터 낮은 클로버 ♧J 또는 7을 돌려도 될 거 같네요. 어떻게 운영할지는 주공의 몫 입니다.
불안 요소가 있다면 두 가지인데 프렌드가 ♧무늬가 한 장도 없는 경우와 야당의 ♧K가 4장으로 버티는 경우입니다. 프렌드의 역할을 여기서 다시 강조합니다만…주공이 다리를 쭉 돌릴 때 프렌드 입장에서 달랑 하나 있는 무늬를 정리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으로 다시 ♧를 돌려줄 수 없는 경우가 꽤 자주 발생합니다. 앞서 설명하였지만, 프렌드는 다양한 무늬를 남겨 두셔야 합니다.
프렌드가 처음부터 ♧가 아예 없거나 야당의 ♧K가 4장으로 버티는 경우면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 잘못하면 백런으로 가는 길이 되겠죠. 그럼에도 과감하게 노 기루다에 도전해 보는 것이죠. 반대로 운 좋은 요소가 있다면 자리 운에 의해서 ♧J, Q를 낸 경우 ♧K가 버티고 안 나온다면 그것으로 선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서 높은 클로버로 맞으러 가는 게 좋습니다.
앞서 노 기루다 프렌드의 기본에서 언급했듯이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를 다시 한번 돌려주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노 기루다에서는 주공이 불안한 무늬를 무엇으로 맞으러 갈지 결정하는 일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공의 노련한 운영전략이 필요합니다.
예제2) 무늬 정리 후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손 패로 노 기루다를 치려고 합니다. ◇무늬가 매우 불안하지만, 마이티와 조커를 손에 들고 있으니 ♡A를 프렌드로 부르고 프렌드가 ◇를 돌려주면 좋겠네요. 하지만 뭘 내라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죠. 그래서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풀다리-풀노 이런 식으로 연속해서 불러서 정보를 제공하고 ♡2를 초구에 내기도 합니다. 그걸 알아듣고 프렌드가 ◇를 내줘야 하겠지만…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의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위에 패로 노 기루다를 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곱다리 ♡A 프렌드 정도가 적당하고 무리해도 풀다리 정도로 기루다를 잡고 쳐야 합니다. 기루다를 ◇로 정하고 친 경우라면 초구를 잡아준 프렌드는 자연스럽게 기루다를 돌려주겠죠. 만약 프렌드가 ◇가 한 장도 없다면? 기루다를 잡고치면 그나마 1-2턴 맞고 끝나겠지만 노 기루다 였다면 그대로 백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주공이 맞으러 나온 무늬와 돌려주는 무늬가 다르길 원하는 경우는 위와 같은 예제가 대표적인 경우일 거 같습니다. 그나마 오프라인에서 칠 때는 주공이 강조하며 기루다를 바꾸니 노 기루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온라인 마이티를 하면서 노 기루다 인데 프렌드가 저렇게 돌려주길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 야당의 노 기루다 기본기
노 기루다를 불렀다는 건 주공 패가 괜찮은 편이기에 야당은 어떻게 한 대라도 막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야당의 노 기루다 기본기는 내가 많이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무늬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K탑 3장, Q탑 4장 이런 식으로 가지고 있는 무늬가 있으면 가능한 그쪽 무늬를 지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운 좋게 야당이 점수 카드를 먹었다면 주공이 없는 무늬를 돌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노 기루다는 간이 없으니, 주공은 마이티나 조커가 아니면 없는 무늬에서 선을 찾아올 방법이 없습니다. 야당은 특별히 적을 게 없네요. 어떻게든 열심히 야당끼리 협업하여 주공을 막아야겠지요.
이것으로 기본전략을 마치고, 다음에는 마이티 고급(?) 전략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