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4. 마이티 – 예제들

Last updated on 2023. 08. 01.

여러 가지 마이티 예제를 통해 몇 가지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 나오는 예제의 내용은 과거 마이티 클럽 강의에서 소개된 예제를 참조하였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하단 이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고수에겐 재미없는 예제일 수도 있습니다.

■ 기루다 플레이

(예제)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는 ♡입니다. 마이티 프렌드를 불러야겠죠. 이제 어떻게 플레이하면 될까요?

  1. 주공은 초구에 기루다를 낼 수 없으니 ♧A를 냈습니다. 다른 사람도 모두 클로버를 내서 별문제 없이 다시 주공이 선을 잡았습니다. 이제 2구째, 여기서 주공은 ♧K를 냅니다. A 다음으로 높은 게 K 아닌가~~? 내가 또 선을 잡겠지~ 그런데 다음 사람이 바로 프렌드인데 여기에 마이티를 내자니 애매하고 고민이 깊어 집니다. 그냥 흘리자..하지만 3번째 차례의 사람이 ♡10으로 간을 칩니다. 완벽하게 날 수 있는 패로 점수를 빼앗기고 맙니다. 기루다가 전부 빠지기 전까진 다른 무늬의 탑 카드는 진짜 탑 카드가 아닌 것입니다.
  2. 위와 동일한 상황에서 2구째 이제 ♡A를 냅니다. 모두 하트를 따라 냅니다. 이어서 ♡K, Q를 내서 상대방 기루다를 모두 뽑아냅니다. 그리고 나서 주공은 ♧K를 냅니다. 야당측에 클로버가 없는 사람이 있었지만, 기루다 또한 없기 때문에 적당히 무늬 정리를 합니다. 결국 주공과 프렌드 측이 런으로 나게 됩니다.

사실 기루다 플레이를 위한 예제라서 그렇긴 합니다만, 실제로는 노 기루다 패입니다. 노 기루다로 바꾸면 초구의 변수마저 없애고 안정적으로 런으로 날 수 있습니다.

■ 프렌드 선정

(예제1)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 선택, 프렌드 선정을 포함해서 어떻게 이번 판을 운영하는 게 좋을까요?

  1. 기루다를 ◇로 정하고 ♡A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초구에 ♡5를 냅니다. 프렌드는 바로 ♡A를 내서 도와주고 기루다◇ 를 돌려줍니다. 주공은 여기에 마이티를 냅니다. 3턴째 조커콜을 외칩니다. 여기서 점수를 2장 정도 빼앗기게 됩니다만, 주공의 남은 패는 여전히 기루다 5장에 나머지 하트는 전부 탑 카드(?) 입니다. 그래서 다음 턴 주공이 간을 치고 선 잡은 뒤, 기루다 플레이하여 야당 손에 있는 기루다를 전부 뽑아낸 다음 이제 정말 탑 카드가 된 하트를 내서 정리하면 됩니다.
  2. 기루다를 ◇로 정하고 마이티는 있으니 조커 프렌드 부르자! 초구에 기루다는 못 내니깐 마이티를 낼까? 아니면 ♡5를 내면 야당의 ♡A가 나와주지 않을까? 조커콜을 내가 들고 있으니깐 ♡5를 냅니다. 하지만 ♡A는 나오지 않았고 야당의 ♡J가 선을 잡았습니다. 2구째 야당은 ♤를 돌립니다. 마이티가 딸마가 되서 끌려 나오게 됩니다. 이후 기루다 플레이를 하는 데 운 나쁘게도 ◇A, K 를 냈지만 ◇Q가 나오지 않아서 낮은 기루다를 내서 기루다에서 조커 프렌드가 도와줍니다. 기루다 3턴째에 다행히 ◇Q는 나왔네요. 야당의 기루다는 다 뽑아냈지만 결국 ♡A에 내 손에 있는 점수 카드마저 빨렸고…이런 ♧3도 남아있어서 클로버에서도 점수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마이티가 있으면 조커 프렌드를 불러야 할까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프렌드가 좋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초구 프렌드나 A를 프렌드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추가고민거리..이 패를 가지고 노 기루다를 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지만 아무래도 좀 어려울 거 같네요.

(예제2)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 및 프렌드를 어떻게 선정하면 좋을까요?

  1. ♧가 많으니까 기루다를 ♧로 정하고 조커 프렌드를 부릅니다. 초구를 ◇A를 내고 2구째 낮은 기루다를 내면 프렌드가 도와줍니다. 프렌드가 다시 기루다를 내주면 이때 마이티를 냅니다. 이래도 ♧A가 안 나오면? 한 대 맞지 뭐…하고 ♧A에 한 대 맞고 이제 주공 손에는 기루다 밖에 없으니 세팅해 주시면 됩니다.
  2. ♧3이 내 손에 있기 때문에 노 기루다를 부르고 ♧A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주공이 초구를 ◇A를 내고 2구째 ♧3을 내서 조커콜을 합니다. 조커는 끌려 나오고 프렌드는 ♧A를 내서 도와줍니다. 프렌드가 뭘 내든 다음에 마이티를 내고 ♧를 쭉 내서 정리하면 됩니다.

두 번째 상황에서 특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노 기루다를 부르고 ♧A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주공이 초구를 ◇A를 냈는데 프렌드가 하필 ♧A와 조커를 둘 다 들고 있습니다. 이때 프렌드는 첫 턴에 조커를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2구째 조커콜이 들어올 때 조커가 끌려 나가서 ♧A를 못 내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예제3)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는 ◇로 정했습니다. 프렌드를 어떻게 선정하면 좋을까요?

  1. 기루다 A가 없으니 ◇A 프렌드가 좋지 않을까? 초구가 없으니 마이티를 냅니다. 2구째 낮은 기루다를 내서 ◇A 도움을 받습니다. 3구째 프렌드가 조커콜을 외칩니다. 아니~? 왜 조커콜을? 이렇게 마이티, 조커가 쉽게 다 빠져버리고, 이후 ♡K, 5도 처리하지 못해 점수를 ♡K도 상대방에게 점수로 빼앗기게 됩니다.
  2. 초구가 없으니 초구를 잡아줄 ♡A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초구에 ♡5를 내면 ♡A 프렌드가 도와줍니다. 2구에 기루다를 돌려주면 마이티를 내고 3구에 조커로 기루다 컴을 외칩니다. 이때 야당 측 ◇A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안 나온다면 낮은 기루다를 내서 한번 맞아야겠네요. 이후로는 무난히 주공 측이 전부 승리하게 됩니다.

초구가 없을 때 기루다A 프렌드와 초구A 프렌드 중에 어떤 게 더 좋을지 생각해 보는 예시입니다. 적고 보니 1번 예제와 비슷하네요.

(예제4)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루다 및 프렌드를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1. 기루다를 ◇로 정하고 조커 프렌드를 부릅니다. 초구는 ♤K를 내고 2구 낮은 기루다를 내면 조커가 도와줍니다. 조커가 다시 기루다를 돌려주면 마이티를 냅니다. 야당 측 ◇A가 안 나오면 낮은 기루다를 내서 한번 맞아야겠죠. 이후 ♧3 물패 처리를 위해 다른 카드를 전부 내고 9, 10구에 ♧A, 3을 냅니다.
  2. 기루다를 ◇로 정하고 ♧K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초구는 ♤K를 내고 2구째 ♧3 조커컴을 합니다. ♧K가 2구를 잡아주고 기루다를 돌려주면 마이티를 냅니다. ◇A, Q가 없으니 기루다에서 2턴을 맞을 수 있습니다. 1번 예제에서도 기루다에 한 대 맞고, 마지막 10턴 ♧3 에서도 불안요소는 있으니 어찌 보면 맞는 횟수는 비슷할 수도 있겠습니다.
  3. 기루다를 ◇로 정하고 ◇A를 프렌드로 부릅니다. ♧무늬를 없애기 위해 초구를 ♧A로 돌리고 2구째 ♧3 조커컴을 합니다. 이떄 점수를 빼앗길 가능성은 있지만 3구째 마공이 들어오더라도 ♤K로 선을 잡아주고 4구째 낮은 기루다를 돌립니다. 프렌드가 ◇A를 내주고 다시 기루다 플레이하면 주공은 마이티를 냅니다. 이후 기루다 플레이해서 기루다를 모두 뽑고 정리하면 됩니다.

마이티 클럽 강의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프렌드의 우선순위 평가를 1번 100점 / 2번 95점 / 3번 90점으로 했습니다. 왜 그런지는 역시 개인차인 거 같은데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약 주공이라면 ◇A를 프렌드로 선택하고 대신 노 기루다로 쳤을 거 같습니다. 초구는 ♤K를 내고 혹시 모르니 ♧A를 아껴두고 2구째 ♧3 조커콜을 합니다. 야당이 먹은 경우 ◇A 프렌드니깐 ◇만 빼고 다른 것을 돌리겠죠? 여기서 야당 측이 ♡무늬를 돌리면 고민거리가 많아질 거 같은데 그래도 마이티가 아직 안 빠졌으니 마공을 위해 ♤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기에 과감히 노 기루다에 도전해 봅니다.

■ 노 기루다 초이스

(예제) 주공 손 패는 다음과 같습니다.

17♧ 로 주공을 잡은 상황에서 이후 어떻게 운영하는 게 좋을까요?

  1. 기루다를 그대로 ♧로 결정하고 조커 프렌드를 부릅니다. 초구로 ◇A를 냈더니 이런…초간을 맞아 버렸네요. 초간 플레이어는 연속해서 ♤3를 내고 조커콜을 합니다. 조커는 끌려 나오고 마이티도 딸마로 끌려나오고..이후 기루다 플레이를 했지만 결국 ◇Q, 4도 처리하지 못해 야당에게 점수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2. 기루다를 노 기루다로 변경해서 19 노 기루다로 변경합니다. (노 기루다로 변경 시에도 2점을 올려야 하며, 지역에 따라 1점만 올리는 것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A부터 쭉 돌려서 주공이 계속 선을 잡습니다. 7구째에 낮은 ◇를 냅니다. 조커 프렌드가 도와주고 다시 ◇를 돌려줄 때 주공은 마이티를 냅니다. 그리고 ◇A를 내고 마지막에 ◇Q를 내서 게임을 마무리합니다.

2번에서 잘 안 다루는 내용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주공이 6구까지 계속 ♧를 돌리는 동안 프렌드는 뭘 버리고 어떻게 손에 들고 있어야 할까요? 제가 만약 프렌드였다면 특정 무늬가 처음부터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 조커 / ♤1장 / ◇1장 / ♡1장 / 이렇게 다양한 무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주공이 낮은 ◇가 오면 조커를 내고 바로 다시 ◇를 돌려주는 플레이를 할 겁니다. 노 기루다에선 사소해 보이는 프렌드 무늬 정리도 이렇게 중요해집니다. 물론 프렌드가 ♡A, K 같은 확실한 탑 카드를 몇 장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Pixabay

기타 좋은 상황이 생각나면 몇 가지 예제를 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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